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문단 편집) === 부채담보부증권 === 이 발언 직후 전 세계의 투자은행과 [[펀드매니저]]들은 그동안 놀고 먹기나 다름없었던 미국 국채 돈줄이 막힐 것이라고 직감하고 새로운 저위험 고소득 투자처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그들이 찾아낸 것은 [[CDO]](부채담보부증권)이었다. 당시 CDO는 40% 정도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있었고 90% 이상의 채무자들은 성실하게 빚을 갚아나갈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CDO는 매우 이상적인 투자처였다. 애초에 집을 담보로 삼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는 갚지 않으면 곧바로 노숙자가 되기에 모기지를 갚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 안 갚아도 집이 은행에 넘어가니 손해볼 장사는 아니었다. CDO는 간단하게 말하면 여러 사람의 주택담보대출을 모아서 만든 증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은행은 당신의 저당권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함과 동시에 유동성을 확보한다. 은행은 손쉽게 원금을 확보하게 된다. 당신이 대출금을 은행에 갚으면 그 이자가 투자자에게 가는 구조였다. 은행은 더욱 많은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다. 그 돈으로 다른 파생에 투자하고 투자자들은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지금도 보통 [[P2P금융]]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의 신용대출을 모아 일정 금액을 모집한 다음 은행이 빌려주는 형식의 투자가 그렇다.] 구체적인 작동 기전은 이렇다. 은행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을 주택 구입자에게 대출해 줌으로써 이자 수입을 얻는다. 그럴 경우 주택 구입을 위해 모기지론을 쓴 사람은 채무자가 되고 은행은 채권자가 된다. 은행은 자신의 돈이 일정 기간 동안 묶이는 대신 상환이 완료되면 이자 수입을 얻는다. 다만 여기서 미국의 모기지론의 특수성을 하나 알아야 할 게 있는데 미국은 담보를 유지하고 채권자를 바꾸거나 매각한뒤 원금을 바로 상환하고 채무를 청산하는 행위인 Mortgage Refinancing(우리말로는 재융자라고 한다)이 제도화가 잘 돼 있다. 땅떵이가 크고 이직, 진학 등의 사유로 도시, 주를 넘나들면서 이사를 하는 경우가 잦다 보니 집 한 채 평생 끌어안고 채무를 상환한다는 개념의 현실성이 낮기 때문에 이를 배려하기 위해 생겨난 건데 서브프라임 론 같이 초기 상환액이 낮은 상품을 활용한 투기를 조장하기 매우 쉬운 환경을 조성 는 데 일조했다.[* 초기 금리가 낮고 대출에 제한이 없다면 누구든지 그냥 집을 사서 티저기간이 끝나기 전에 팔아 버리고 시세차익을 챙긴다는 생각을 가지기 쉽기 때문이다. 좀 과격하게 말해 한국의 일반적인 인식은 서브프라임은 그냥 “신용 불량자한테까지 빌려주다가 금융계가 줄도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주거 실수요가 바닥나서 MBS로 돈놀이가 힘들어진 금융계가 대놓고 개나소나 투기하라고 만든 대출 상품으로 버블을 더 키우다 다같이 망한”이야기에 더 가깝다.] 여기서 파생상품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굴렸다. 모기지론 이용자에게 대출해 줌으로써 묶인 돈을 어떻게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대출해 줄 수 있다면 적은 돈으로도 많은 이자 수입을 얻을 수 있기에 은행은 파생상품 설계자와 손을 잡고 ABS라고 이름붙여진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관련 문서를 읽다 보면 ABS가 아닌 MBS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ABS가 뜻하는것은 자산유동화증권이고 MBS가 뜻하는 것은 모기지유동화증권이다. 모기지가 은행 입장에서 채권이자 자산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둘이 실질적으로 같은 용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확히는 MBS가 ABS의 부분집합이다. ABS는 말 그대로 은행의 '자산'인 담보대출을 '유동화' 즉 묶이지 않은 상태로 만들어 회수하기 위해 발행된 '증권'이었다. 은행은 자사가 보유한 모기지론을 한데 끌어모아 커다란 집합을 만들었고 이를 몇 등급의 트란셰로 나누어 증권화시켰다. 요컨대 제일 신용도 높은 등급의 트란셰에 속한 ABS를 구입하면 낮은 이자 소득을 얻지만 실물인 모기지집합에 속한 대출의 채무불이행률이 100퍼센트에 근접하지 않는 이상 손해를 보지 않게 설계되었으며 제일 낮은 등급의 트란셰에 속한 ABS를 구입하면 채무불이행률이 조금만 높아져도 손실을 입지만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게 설계되었다. 즉, 은행에 빚을 진 채무자들에게 돈을 걸고 채무자들이 돈을 잘 갚으면 돈을 따고 그렇지 않으면 돈을 잃는 그야말로 경제 논리에 의해 돈놓고 돈먹기가 이루어지는 '''인간 경마나 다름 없는 것이 'ABS'라고 볼 수 있다'''. 경마가 말마다 배당률이 다른 것처럼 ABS도 성실하게 잘 갚는 채권자들은 배당이 낮았고 신용 불량자에 가까울수록 배당률이 높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